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차이점

나이가 들면서 무릎이나 손가락 마디가 아파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중년 이후부터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두 질환은 원인과 증상이 다르고, 치료 방법도 차이가 있어요. 오늘은 이 두 가지 관절염의 차이를 쉽게 정리해볼게요.

1.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원인이 다르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달라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관절 연골이 닳아 생기는 질환이에요. 쉽게 말해, 자동차의 타이어가 오래 쓰면 마모되듯이 관절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손상되는 거예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에요. 내 몸이 스스로 관절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결국 관절이 손상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류마티스 관절염은 단순한 노화 때문이 아니라, 면역 이상이 중요한 원인이에요.

2. 증상의 차이: 아픈 부위와 통증 패턴

두 관절염은 통증을 유발하지만, 나타나는 방식이 달라요.

퇴행성 관절염
특정 관절에 국한된 통증이 많아요. 무릎, 고관절, 손가락 끝 관절(원위지관절) 등이 주로 영향을 받아요. 아침에 뻣뻣함이 있더라도 보통 30분 이내에 풀리고,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프거나, 오래 서 있으면 고관절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요.

류마티스 관절염
양쪽 손목, 손가락 마디(근위지관절) 등 작은 관절부터 시작해서 온몸의 여러 관절로 퍼지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1시간 이상 손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어려운 증상이 대표적이에요. 관절이 붓고, 열감이 있으며 피로감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요.

3. 진행 속도와 장기적인 영향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서서히 닳아가는 과정이라 천천히 진행돼요. 따라서 생활 습관 관리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어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변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요. 심하면 관절뿐만 아니라 심장, 폐 같은 장기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요.

4. 검사 방법과 진단

두 관절염을 감별하기 위해 의사는 몇 가지 검사를 해요.

퇴행성 관절염 검사
X-ray 촬영을 통해 관절 간격이 좁아졌는지, 연골이 닳았는지를 확인해요. MRI 검사를 추가로 할 수도 있어요.

류마티스 관절염 검사
혈액 검사가 필수예요. 류마티스 인자(RF), 항CCP 항체 검사 등을 통해 면역 이상 여부를 확인해요. 염증 수치(CRP, ESR)도 함께 체크해요.

5. 치료 방법과 관리법

두 질환의 치료는 차이가 있어요.

퇴행성 관절염 치료
약물(진통제, 소염제) 복용과 물리치료, 운동치료가 기본이에요. 연골 주사를 맞거나,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어요. 체중을 조절하고 관절에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염증을 억제하는 면역조절제를 사용해야 해요. 단순 진통제가 아니라 면역계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메토트렉세이트 등)을 꾸준히 복용해야 해요.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위험이 높아요.

6. 생활 속 관리법

평상시 관리가 중요

두 관절염 모두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해요.

적절한 체중 유지
체중이 무거울수록 관절에 부담이 커져요.

규칙적인 운동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하지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수영, 걷기는 관절 건강에 좋아요.

손 관절 보호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면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 동작(병뚜껑 돌리기, 무거운 물건 들기)을 줄이는 게 좋아요.

식습관 조절
염증을 줄이기 위해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좋아요.

마무리하며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비슷한 것 같지만, 원인과 증상이 다르고 치료 방법도 달라요. 단순한 관절 노화인지, 면역 이상으로 인한 염증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해요. 관절이 자주 아프거나, 아침마다 손이 뻣뻣하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조기에 관리하면 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는 걸 막을 수 있어요.